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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들이 코어-벨류가 맞는 스타트업에 돈을 써줬으면 하는 이유 | Disquiet*
스타트업의 서비스에 시간과 관심을 기울여줬으면 하는 이유
우리는 출퇴근길에 평균 3,500원 커피 한잔을 구매한다. 하지만 커피 한잔을 구매한다고 해서, 다음주에 갔을때 혹은 다음달에 갔을때 그만큼 커피 맛이 좋아져있지는 않다.
하지만 스타트업의 서비스는 다르다. 특히 초기 고객일 수록, 초기 스타트업에 쓰는 돈은 모두 서비스로 재투자되기 때문에, 내가 지불한 금액이 결국 나에 대한 더 큰 혜택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스타트업의 서비스가 유료 구독 모델로 성공하기 어려운 이유
하지만, 우리는 스타트업의 서비스에 지불하는 하루 166원 (월 평균 5,000원)을 커피값 3,500원보다 아까워한다. 그 이유는 커피는 먹는 순간 나에게 가치를 주지만 스타트업 서비스 (특히 어플리케이션)은 즉각적인 가치를 느끼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가치를 느꼈더라도 돈을 쓰는 것은 아깝다. 우리의 관성때문에 그럴 것이다.
온라인 콘텐츠를 예로 들어보면, 우리는 “넷플릭스”나 “디즈니 플러스”에 돈을 내고 콘텐츠를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누누티비”에 들어가서 공짜로 영상을 시청한다.
배우들, PD들, 작가들이 생업을 지키고 싶다고 캠페인해도 내 앞에 있는 친구가 겪고 있는 문제가 아니면 와닿지 않는다. 그로 인해 콘텐츠의 질이 떨어지고, 양산형 제품 (플롯)들이 우후죽순 탄생해도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요즘 작가들 감 다 죽었네”
사람들이 나오는 콘텐츠도 그러한데, 앱/웹 서비스는 얼마나 더 심하겠는가? 소프트웨어의 크랙 버전을 대학교에서 버젓이 사용하는 문화에서 자라온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애써만든 온라인 서비스에 돈을 쓰는 것이 “손해본다”라고 생각한다.